사랑받는 젊은이여
노일종 (직업학교 교감)
우리는 장미를 꽃의 여왕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아름다운 여인을 장미꽃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호박꽃은 못생긴 사람을 비유할 때 사용하곤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상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장미 꽃. 참 아름답습니다. 향기도 좋습니다. 장미꽃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해 주고 기분 좋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입니다. 열매를 맺지만 사람들은 장미꽃이 씨앗이 있는지 조차도 잘 모릅니다.
오히려 꽃을 더 많이 보기 위해 씨앗이 영글기도 전에 잘라버리기도 합니다.
호박꽃은 별로 주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침에 피였다가 저녁에 지는 호박꽃은 벌들에게나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꽃이 지고 나면 호박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호박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어 줍니다.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장미꽃처럼 외적인 것에만 신경을 쓰고 내부를 충실하게 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0만원이 넘는 메이커 운동화를 신고 명품 옷을 입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명품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래에게 인정을 받고 부러움을 살지는 모르지만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것이 나의 중년, 노년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남에게 잘 보이지 않는 지혜나 기술이 여러분의 본래의 가치를 높여 줄 것입니다.
호박꽃은 별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알찬 결실을 준비하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지금은 비록 남의 시선을 끌지 못하더라도 한 발 한 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해 간다면
안정된 생활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자랑하고 인정받기 위해 겉치장을 하기 보다는 나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기술을 배워가는 것이
지금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하는 것은 도둑이요, 강도입니다.
너무 많은 것에 욕심을 내는 것이 쉽게 지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기 바랍니다.
나는 그런 여러분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