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학교에서 나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서유창(가공과 52기)
고등학교 땐 내가 기술 쪽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해서 문과를 지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인분의 소개로 ‘돈보스코직업전문학교’에서 면접을 보면서 ‘이 직종이 적성에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 내가 어떻게 변화될지 걱정도 많은 상태로 직업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처음엔 기본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 더 하기 싫어져서 조금만 견뎌보고 정말 아니면 학교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이 동생들이고 형들도 조금 있었다.
그런데 동생들이 다 험하고 생각 없이 행동하고 거의 매일 학교와 기숙사에서 사고를 쳤다.
학교에서 힘들게 이론과 실습수업하고 기숙사에 올라와서 좀 쉬려고 하면 이러한 분위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수사님이 이런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이끌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친구들도 좋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데
나는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동갑내기 친구들과 형들과 친해지려년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적응하는 데 조금씩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밀링, 선반, CNC, M/C, 모델링 등등 배워야 할 과목도 너무 많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많이 익숙해지고 장비가 손에 익어가면서 진도도 다른 친구들보다 더 빨리 나갔다.
요즘엔 기계실습 때 조금 뒤처진 친구들을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고
학교에서 기술 장학금도 받게 되면서 이 분야에 자신감이 더 생겼다.
얼마 전에는 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실기시험 준비를 2주가량 열심히 해서 지난 주말(9월 7일)에 실기시험을 치렀다.
반복적으로 꾸준히 연습해서인지 생각보다 긴장도 덜 되고 치수도 잘 맞추게 되어서
자신 있게 과제물을 제출했는데 결과가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선생님도 수고했다며 격려해주시고 같이 시험을 치른 친구, 형들도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처음엔, 솔직히 이 직업학교에 오면 그냥 갇혀서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 생활하면서 보니 프로그램도 굉장히 다양하게 자주 하고,
수업하다가 지칠 때쯤이면 외부활동이 있어서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좋아하는 친구들끼리의 조별활동도 많아 서로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가는 ‘체험여행’을 갈 때는 나에게 많은 힐링이 되었다.
활동과 여행은 항상 선생님들과 함께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우리와 같이 수영하고, 같이 놀이기구도 타고,
함께 소리도 지르고, 같이 밥을 먹는 모든 것들이 선생님들과 친근감을 가지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대인관계도 많이 좋아졌다. 실습시간에 어려움 없이 질문도 하고,
학생들끼리도 서로 도와주면서 지금은 모두 가족같이 편한 기분이다.
이제 얼마 뒤면 또 한 번의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정신 차리고 흐트러짐 없이 준비해서 자격증을 한 개 더 취득하고 취업도 일 순위로 원하는 곳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참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학교 선생님, 수사님, 신부님, 상담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다른 동문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을 위해서 좋은 일도 하고 싶다.